[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지난 몇 주간 경제는 점진적 또는 완만한(modest or moderate) 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지난해 말 경기 동향을 종합한 결과 연말연시 쇼핑 시즌, 자동차 수요 확대, 주택 시장 회복세등이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의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연준이 ‘재정 절벽(fiscal cliff)’ 위기를 앞두고 경제가 ‘느린 속도(measured pace)’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한 것보다는 다소 나아진 것이다.
연준은 대부분 연방준비은행이 관할 지역의 경기 상황을 ‘점진적’ 또는 ‘완만한’ 확장세라고 표현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만 해당 지역 성장이 후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모든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증가했고 자동차 판매는 10곳에서 꾸준하거나 늘었다. 또 주택 판매는 9개 지역에서 확대됐고 주택 건설 실적은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연준은 “그럼에도 상당수 지역의 고용주들이 재정 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고용을 회피하고 있다”며 “의회와 백악관이 새해 1월1일 세금과 관련한 합의안에 도달했지만 정부 예산 감축에 대한 결정은 뒤로 미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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