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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서 일본인 피랍…佛 말리 공격에 보복?
[헤럴드 생생뉴스팀]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알제리 석유개발 현장에서 일본인 근로자 등 6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16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군사 공격을 받은 말리의 북부 지역 알카에다 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말리 사태‘가 확산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알제리의 엔나하르 TV는 한 무장단체가 알제리 남동부 일리지주 아메나스의 BP 석유 개발 현장을 공격해 일본인 5명과 프랑스인 1명을 납치했다고 치안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납치된 인원수는 각 언론사 보도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알제리의 엘 와탄 신문은 납치된 직원이 일본가스공사 소속 일본인 1명과 프랑스인 2명이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그러나 일본인 4명과 프랑스인 1명이 납치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방의 한 외교관은 이번 공격이 프랑스의 말리 공격에 반발해 이슬람 무장단체가 일으켰다고 AFP에 밝혔다.

무장단체 한 요원은 AFP에 전화를 걸어 “우리는 알카에다 소속으로 말리 북부 출신”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나아가 이 요원은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이끄는 부대 소속‘이라고도 했다.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의 지도급 인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는 이번 사건 직후 ’프랑스가 말리를 공격할 때 인근 국가인 알제리가 프랑스에 영공 이용을 허용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주목된다.

서방 외교관은 “인질의 국적은 일본, 노르웨이, 영국”이라며 알제리군이 인질을 되찾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외교부와 BP는 공격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고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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