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ㆍ일본ㆍ중국ㆍ러시아ㆍ유럽연합(EU) 등과 서비스 분야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정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커크 대표는 이날 낸 성명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들 국가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서비스 분야의 수출이 제조업 분야만큼 성장한다면 미국 수출은 연간 최대 8000억달러나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협상 개시를 알리면서 “이런 잠재적 효과를 실현하려면 서비스의 국제적인 공급을 막거나 억제 혹은 방해하는 일련의 장벽을 없애고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국제서비스협정(ISA) 체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SA는 2001년 시작된 다자간 무역 체제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대안으로 논의되는 서비스 부문 무역 원활화·활성화 방안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