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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경제 휘청...지난해 경제성장률 0.7%로 둔화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경제를 견인해온 독일마저 성장이 크게 둔화되며 흔들리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인 0.8%에 못미치는 수치고, 2011년 성장률 3.0%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경제가 -0.5%로 뒷걸음질쳤다. 앞서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지난달 2012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1.0%에서 0.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여파로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이 둔화되고 투자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독일이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침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긴축 정책으로 성장 동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독일의 수출 증가율은 4.1%로 전년도 7.8%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독일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는 회복되겠지만 올해 성장률은 0.4%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분데스방크는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0.4%, 2014년에는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Ifo의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엘스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올해 수출 실적 전망이 좋은 편이고, 내수 수요도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여, 곧 성장률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기 둔화 가능성은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존 재정 위기 와중에도 최근 2년동안 3% 이상 경제 성장을 달성했던 독일의 경기둔화는 유로존 전체 성장 정체를 뜻하기 때문이다.

한편 독일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지난해 재정흑자 규모가 GDP의 0.1%에 해당하는 22억 유로를 기록해, 2007년 이후 5년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2011년에는 0.8% 적자였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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