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무역을 이끌어 온 자동차의 수출길이 올해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발표한 ‘2013년 한국 자동차, 오프로드(off road) 환경에 대비해야’ 보고서에서 국산차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자유무역협정(FTA) 확산이 자동차 수출에 호재가 되겠지만 유럽 등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가 수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이 자동차 수요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지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또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생산 비중 확대, 신차 출시 효과의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이 수출 성장세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산 자동차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완성차-부품제조사 간의 안정적인 협력 체제, FTA 확대에 따른 우호적인 수출 환경은 자동차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지상 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제조사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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