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중국의 한 은행이 남편의 월급을 아내의 계좌로 자동 이체되도록 설계한 적금 상품을 출시해 화제다.
15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자오상(招商)은행은 최근 ‘최저한도액 보장 적금’ 상품을 출시해 여성 고객들의 호응을 이글어내고 있다.
이 상품은 계좌에 최저 한도액을 설정해놓고 그 이상의 금액이 다른사람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예컨대 아내가 남편의 월급통장에 최저한도액을 1000위안(약 17만원)으로 설정해놓으면 1000위안 이상의 금액은 자동으로 아내의 계좌로 이체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 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대체로 여성 누리꾼들은 “아내들을 위한 최고의 상품이다”, “가정의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다”라고 반기는 한편, 남성들은 “최악의 상품이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자오상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 상품은 6개월 전부터 서비스됐으며 신규 가입한 고객 대부분은 여성이다. 이 관계자는 “남편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아내가 경제권을 쥐기 위해 활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남편이 아내의 계좌를 관리할 수도 있다”며 “여러 계좌의 잔액을 관리할 때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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