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시계업체 스와치그룹이 명품 보석 브랜드 해리 윈스턴을 10억달러(약 1조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와치그룹은 해리 윈스턴에 현금 7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고, 부채 2억5000만달러를 이어받게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회사 매각을 추진해온 해리 윈스턴은 이번에 스와치그룹에 합병되면서 ‘도미니언 다이아몬드’로 간판을 바꿔달게 된다. 스와치그룹 나일라 하이에크 회장은 “이번 인수로 앞으로 스와치가 더욱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윈스턴의 로버트 가니코트 이사회장은 “스와치에 기술을 제공해 우리의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다이아몬드 가공 부문에서도 기술 협력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리 윈스턴의 다이아몬드 채굴 사업 부문은 이번 인수대상에서 빠졌다.
시장의 평가는 일단 우호적이다. 케플러 캐피털 마켓의 존 콕스 분석가는 “스와치는 오랫동안 보석 부문을 강화하려 했다”며 “전략적인 면에서 이번 합병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스와치는 최근 10여년간 시계업체 글라슈트 오리지널, 자케 드로를 비롯해 시계 케이스 제작사 등 12개사를 인수하며 공격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