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0명넘은 美 ‘독감사망자’, 한국 이대로?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살인 독감’으로 사망자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중 47개로 퍼진 독감으로 인해 보스턴시에 이어 뉴욕주도 12일(현지시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아직 성인 사망자에 대한 공식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100여명의 독감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뉴욕주에서 발생한 독감 환자수는 이날 현재 1만9128명에 달해, 뉴욕 주지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는 이번 독감이 전염성이 강하고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독감백신 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병원에서는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과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백신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CDC 관계자는 “상황이 호전되려면 최소 1.2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 “이번 독감이 계속 심각하게 갈지, 완화 조짐을 보일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가 최소 3주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사망자가 증가되자 해외 ‘살인독감’이 국내에도 전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해당 국가가 국내에서 멀리 떨어졌기 때문에 전파될 가능성은 적으며, 바이러스 유형도 달라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말부터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의 주된 유형은 H3N2로 우리나라에서 돌고 있는 H1N1과는 다르다.

또 과거 사례를 볼 때 멀리 떨어진 나라들끼리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고받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

게다가 CDC 집계에 따르면 올 겨울 미국의 인플루엔자 유행(양성반응 비율과 양성반응 보고 건수 기준)은 이미 지난해 12월 중·하순에 정점을 찍었고 올해 제1주차(1월 5일까지)에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국 독감 사망의 실제 통계를 보면 이례적으로 많다고는 할 수 없다”며 “미국은 사망 원인을 1, 2, 3차 등 매우 상세히 조사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따지면 노약자 사망이 독감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