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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새해 들어 파키스탄 무인기 공습 급증
[헤럴드생생뉴스] 미국이 새해 들어 파키스탄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습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2014년 이후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 대폭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은 새해 벽두부터 파키스탄에 연이은 무인기 공습을 감행했다.

신문에 따르면 10일에 감행된 파키스탄 북부 와지리스탄 공격을 포함해 최근 열흘 동안 7차례의 드론 공습이 이어졌다.

공습 빈도가 1주일에 한 차례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국의 무인기 공습이 올 들어 상당히 잦아졌음을 알 수 있다.

CIA의 전·현직 정보요원들은 미국 정계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둘러싼 논의가 오가자 CIA가 미군 철수 전 무장세력들을 더 약화시키면서 그들에게 미국의 강건함을 알리고자 무인기 공습을 늘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미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가 2014년으로 예정된 아프간 철군 이후 주둔 병력을 6천명 이하로 줄이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남는 병력이 3천명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미 국방·안보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의 세스 존스 대테러 전문가는 “CIA의 잇따른 공습은 미군 철수 후에도 여전히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알카에다를 비롯해 테러단체들에 보내는 신호”라며 “미군이 물러나면 무인기가 무장세력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관리들은 무인기 공습을 늘린 덕분에 미군과 아프간 주둔 연합군에 치명적인공격을 저지른 무장단체들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미군은 지난 2일 미국 무인기 공습으로 현지 무장세력 지휘관인 물라 나지르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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