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스커버리뉴스는 최근 기사에서 지구가 멸망으로 치달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내놨다.
▶공룡 멸종의 원인 ‘소행성 충돌’=첫 번째는 소행성 충돌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6500만 년 전 멕시코 연안에 거대한 소행성이 떨어져 공룡이 멸종했다고 주장한다.
지난 10일에는 63빌딩 크기의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미 항공우주국은 2029년 4월 16일 06시46분, 아포피스가 지표에서 불과 3만km 떨어져 스쳐 지나갈 것이며, 2036년 4월 13일에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 2의 흑사병=역사적으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빠르게 인류를 위협했던 것은 전염병이었다. 14세기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전 인구의 30%가 사망했다.
몇몇 과학자들은 항공ㆍ우주분야가 점차 발전하는 지금, 우리가 치료할 수 없는 수준의 바이러스가 우주로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인류의 자멸 ‘핵전쟁’=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는 여전히 국가, 종교, 자원 등의 문제로 전쟁의 위험을 끌어안고 산다.
지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는 핵전쟁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상기시켰다. 당시 소련의 중거리 핵미사일 쿠바 배치를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갈등은 핵전쟁의 위기로까지 치달았다.
60년이 지난 오늘 폭탄의 위력은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졌다. 인류 최강의 폭탄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수소폭탄 ‘차르봄바’는 1961년 실험 당시 1000km 떨어진 핀란드 가옥의 창문을 깨고 지진파가 지구 3바퀴를 돌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
▶백두산의 공포 ‘슈퍼 화산폭발’=현재 기록 상으로 남아 있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산 폭발은 188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로 9만2000여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산폭발이 약 1000년 전인 10세기 백두산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에 따르면 1000년 전 백두산의 화산폭발은 탐보라 화산의 1.5배 규모였다. 이때 백두산의 화산재는 동해를 건너 일본 상공까지 뒤덮었다.
백두산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칠레 남부 코파우의 화산이 폭발 징후를 보이면서 칠레 당국이 ‘적색경보’를 내렸고, 같은 달 에콰도르에서도 퉁구라우아 화산이 폭발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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