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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고교에서 학생이 학생에 총격… 1명 중상
[헤럴드생생뉴스]미국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총기 규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급우에게 총을 쏘는 총기 사건이 또 다시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오전 9시께 로스앤젤레스 북쪽 컨 카운티의 태프트 고등학교 과학관 2층 교실에 이 학교 학생이 샷건을 들고 들어와 학생 한명을 향해 발사했다. 곧이어 범인은 다른 학생에게도 총을 쐈지만 빗나갔다.

총에 맞은 학생은 응급 헬리콥터에 실려 50㎞ 떨어진 베이커스필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 당시 교실에는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교사의 인도에 따라 뒷문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교사는 달려온 다른 교사와 함께 총을 쏜 학생을 설득해 총을 내려놓도록 한 뒤 경찰에 넘겼다.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이 학교에도 무장 경비원이 배치됐지만 이날 출근길에 눈이 많이 와서 아직 출근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200㎞ 떨어진 태프트는 주민 1만여명의 소도시로 주민 대부분은 농업이나 석유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태프트 고등학교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900명이 재학 중이다. 이 사건은 총기 규제 태스크포스를 맡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총기 사건 피해자와 총기 소유를 옹호하는 관련자들을 면담하는 날 벌어졌다.

한편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로 27명이 숨진 사건 이후 구성된 범정부 총기 대책 태스크포스(TF)는 다음 주초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TF를 주도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책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오는 15일까지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특히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총기구입자에 대한 신원조회 강화 ▷고용량 탄창 판매·소유 금지 ▷총기 안전규정 강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총기 소유 옹호단체 회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총기협회(NRA)는 지난 18일간 무려 10만명 이상의 신입 회원이 가입했다. 이에 따라 회비를 내는 NRA 회원 수는 410만명에서 420만명으로 늘었으며, NRA는 총기규제 논란이 마무리될 때까지 회원수를 500만명으로 늘리는 등 세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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