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발표
오는 2016년 차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맞붙을 수 있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꼽혔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클린턴 장관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유권자 11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가상 지지 후보 조사에서 클린턴 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 공화당에서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맞붙을 경우 지지율이 각각 44% 대 42%로 오차범위(±4.1%)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전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로 나오면 클린턴 장관에게 37% 대 51%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폴 라이언 하원 의원은 클린턴 장관과의 대결에서 39% 대 53%로, 역시 열세로 나타났다.
공화당 내 인기가 높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플로리다)도 클린턴 장관과 대결에서 37% 대 51%로 뒤졌다.
한편 공화당원들을 상대로 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여전히 루비오 상원 의원이 21%로 선두를 기록했다고 라이언 의원이 16%로 뒤를 이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젭 부시와 함께 14%를 기록, 당내 인기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허리케인 ‘샌디’ 피해 복구 과정에서 주지사로서 행정 능력을 발휘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막판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을 칭찬했다가 공화당 강경파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차기 대권을 노리려면 당내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