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노키아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키아는 10일(현지시간) “휴대전화 사업이 1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작년 4분기 기기및 서비스 부문 순매출이 39억유로(51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노키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기 판매는 총 8630만대로 이중 440만대는 주력상품인 루미아 스마트폰이었다. 윈도폰인 루미아는 전분기 290만대에서 440만대로 판매량이 급등해 이번 실적을 견인하는데 큰 몫을 했다. 또 노키아의 자체 운영체제인 심비안 스마트폰도 220만대 팔렸으며, 저가 스마트폰인 아샤 라인을 930만대 판매해 총 159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루미아 등 신제품 출시와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으로 노키아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노키아 측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 사업 성과 등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판매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4분기 실적도 여섯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을 크게 웃돈 실적 발표에 노키아의 주가는 이날 핀란드와 뉴욕 증시에서 각각 10.8%, 17.60% 급등했다. 노키아의 주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에 22% 급락했다. 한편 노키아의 2012년 4분기 공식 실적발표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