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의 새 재무장관 지명자인 제이콥(잭) 류 백악관 비서실장의 ‘돼지꼬리’ 모양의 서명이 미화 지폐에 들어가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주요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루 비서실장의 돼지꼬리 모양의 서명이 앞으로 새로 발행되는 모든 미화 지폐에 새겨지게 된다. 이는 미 당국이 각 지폐 하단에 발행 당시의 재무장관의 서명이 들어가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 실장은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서류에서 매번 약 7개의 원이 들어간 이 서명을 고수하고 있으며, 축약형으로 보이는 서명도 함께 공개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 두 가지 서명 모두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데에서 파생됐다. 미화 지폐에 들어가는 만큼 판독이 가능한 것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임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해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에서 미화 지폐에 자신의 이름을 ‘판독할 수 있도록’(legible) 필체를 고쳐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울러 류 실장이 전임자인 티머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필적 전문가인 캐시 맥나이트는 “문제 해결에서 ‘부드러운’(soft) 접근법을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도자들은 “강하고, 각진” 필체의 서명을 사용했다면서 “판독할수 없는 서명을 하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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