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의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지난 5일 오후 8시께 광저우시 하이주구 바오강대도 북쪽 훙위광장에서 긴 생머리에 핫팬츠 차림의 10대 소녀가 가위로 자해하는 여성에게 접근, 돌려차기로 가위를 떨어뜨려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모자를 쓴 한 여성이 광장에서 돈을 뿌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더니, 급기야 가위를 꺼내들고 목에 가져가는 등 자살을 시도했다. 이를 본 10대 소녀는 재빨리 떨어진 돈을 주워 그녀에게 건네는 척 하다, 전광석화 발차기로 그녀의 손에 든 가위를 떨어뜨렸다. 소동을 벌이던 여성은 그 자리에서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화제로 떠올랐다. 현지 누리꾼들은 발차기 소녀를 ‘각선미 협객(美腿女侠)’이라고 부르며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 발차기 소녀는 지난 2011년 12월 포르쉐를 타고 가던 중 길에 쓰러져 있던 여성을 발견해 병원까지 이송했던 ‘포르쉐 소녀’ 우첸잉(吴倩影)과 동일인으로 밝혀져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는 찬사까지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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