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가 5년 연속 1조달러(106조원)를 돌파할 공산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미 의회예산조사국(CBO)은 2013회계연도 1분기(2012년 10~12월)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를 293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회계연도의 연간치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CBO는 예상했다. 미 재정 적자는 직전 회계연도에 1조1000억달러였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4년 연속 1조 달러를 넘긴 셈이다. 백악관도 올 회계연도의 재정 적자는 직전 연도에 비해 겨우 40억달러 감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올 회계연도의 1분기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0억달러 적은 규모다. 9090억달러 예산지출은 동일한 가운데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0억달러, 11% 증가한 덕분이다.
미 연방 정부의 빚은 이미 지난해말 법정 상한을 넘어섰으며 재무부가 특별 조치로 한도를 2000억 달러 증액한 상태다. 이 가운데 전날 미 독립 싱크탱크인 초당정책센터(BPC)는 다음달 15일과 3월 1일 사이 미 국가 부채가 법정 상한선인 16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경고했다. 하지만 백악관과 의회간 국가 예산 자동 감축을 뜻하는 ‘시퀘스터(sequester)’와 부채 한도 재조정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