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580억원대 잭팟소송에 대한 결론이 마침내 나왔다. 베트남에서 약 5500만 달러(580억원)의 잭팟을 터트렸다가 당첨금 지급을 거절당해 소송을 냈던 미국인이 결국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무려 7년 만이다.
온라인매체 베트남넷 등은 8일(현지시간) 호찌민 지방법원은 베트남계 미국인 샘 리가 카지노 업주를 상대로 낸 잭팟 당첨금 청구소송에서 피고에 당첨금 전액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카지노 업주가 당시 슬롯머신 기기 이상으로 거액의 잭팟이 터졌다며 당첨금 지급을 거부했으나, 이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판결이유를 설명했다. 업주 측은 재판에서 당시 기기 고장으로 화면이 깜빡이다가 잭팟이 터졌다며 기기 오작동을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같이 밝히며 샘 리가 잭팟이 터진 순간 이를 지켜본 주변 사람들의 확인 서명과 사진 자료를 증거물로 인정했다.
샘 리는 2009년 10월 호찌민의 셰라톤 호텔 카지노장에서 거액의 잭팟을 터트린 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의 서명을 받고 당시 상황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으며, 당시 업주에게도 당첨금 지급을 약속하는 확인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샘은 사진과 관련 자료를 첨부해 업주를 상대로 당첨금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업주는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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