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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CIA 차기 국장 내정 브레넌은 ‘드론 전문가’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미국의 차기 중앙정보국장(CIA)에 지명된 존 브레넌(57·왼쪽)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 보좌관은 CIA에서만 25년간 잔뼈가 굵은 첩보 베테랑이다.

브레넌은 오바마 1기 행정부 출범 당시에도 CIA 국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부시 행정부 시절 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에 연루됐다는 논란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백악관에서 대테러 업무를 주도하면서 예멘의 알카에다 조직 소탕과 오사마 빈 라덴 저격 작전등에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또 무인공격기인 드론의 도입과 작전을 기획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드론 공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면서 상원 인준 과정에서 그의 입장이 주목된다. 그는 최근 드론 작전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어 CIA 사령탑으로 들어설 경우 미국의 ‘드론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군인 출신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취임 이후 그동안 군사 조직으로 변질됐다는 혹평을 받아온 CIA가 브레넌 국장의 시대에는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부활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있다.

아일랜드 출신 이민 2세로 뉴저지주(州)에서 태어난 그는 뉴욕주 포드햄 대학에다니던 중 뉴욕타임스(NYT)에 난 CIA의 채용 광고를 보면서 스파이의 야망을 키웠고 중동 지역 작전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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