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참전 용사 출신인 헤이글 전의원은 그동안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전쟁을 반대하고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하는 정치 신념으로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외교 중진들과 더 두터운 친분을 맺어왔다.
특히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된 존 케리 상원의원과는 같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 출신에 비슷한 외교철학을 가지고있어 절친이며 조 바이든 부통령과도 오랜 교분을 이어왔다.
1946년 네브래스에서 태어난 헤이글은 라디오 DJ로 활동하던 23세에 베트남전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2개나 받았고 1966년 고향 네브래스카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 됐고 재선되었다.
반전 지지자인 헤이글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의 일원으로 규정해 강력히 압박할 때도 미국과 북한 관계 개선을 위한 직접 대화를 주장했고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이란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해왔다.
이에따라 헤이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 2기에서 절친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와 함께 북한과 이란에 대해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하지만 상원 인준과정에서는 과거 동성애 반대 발언과 반(反) 이스라엘 발언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