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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있는 8m ‘대왕오징어’ 사상 첫 포착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일본 NHK가 세계 최초로 심해에서 헤엄치는 대왕오징어 촬영에 성공했다.

NHK는 10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해 여름 일본 본토에서 남으로 약 1000㎞ 떨어진 오가사와라제도 치치지마섬 동쪽 심해에서 대왕오징어의 모습을 담았다. 심해에서만 서식하는 대왕오징어는 몸길이가 최대 18m까지 자라는 지구상 최대의 무척추 동물로 고대부터 세계각지에서 발견됐지만 많은 부분이 미스테리로 남아있고, 살아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촬영된 대왕오징어는 촉수가 끊어져 있어 온전한 상태였다면 7~8m 가량일 것으로 추측된다.


촬영 및 연구를 이끈 일본 국립 과학박물관의 와사 박사는 “지금까지 조사한 대왕오징어와 다르게 살아 움직이는 대왕오징어의 모습은 아름다웠다”며 “이것은 정말 가치 있는 영상으로, 수수께끼로 여겨져 온 대왕오징어의 다양한 생태를 알게 해 줄 단서”라고 말했다. 작은 불빛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왕오징어 특성상 초고감도 하이비젼 카메라가 사용되었으며, 최신식 투명 돔형 잠수정을 이용해 접근해야만 했다.

와사 박사는 지난 2004년에도 수심 900m에서 대왕오징어의 모습을 특수 카메라를 통해 500매의 사진 촬영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촬영된 대왕오징어의 모습은 일본 NHK에서는 13일,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에서는 27일 방영될 예정이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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