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방비 감축위해 추진
NATO연합군 역할 확대 주문
미국 백악관이 국방비 감축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을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 국방부가 아프간 주둔군을 오는 2014년 이후 현재의 6만6000명에서 6000명 혹은 9000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7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감축 규모와 금액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하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당초 계획보다 조기 감축하기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 치안유지에서 차지하는 미군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나머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의 역할이 늘어나야 한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관련국들의 역할 확대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미군이 조기 감축되면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유지를 위해 미국의 무인 공격기인 드론의 비중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 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백악관과 국방부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미군을 6000명 선으로 대폭 줄일 것을 원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카불 지역과 칸다하르 등지에 미군 병력을 유지하고 아프간 정부군 교육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 9000명 정도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나토의 관계자들은 미군의 감축 규모가 정정이 불안한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고려하면 너무 크다고 반발하고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