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버스 내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시끌한 인도에서는 82%의 여성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저녁 시간대 이동을 피하기 위해 업무시간을 줄이고 서둘러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 상공회의소(ASSOCHAM)가 몇몇 도시에서 조사한 결과, 일부 여성은 대중 교통시설 이용이 두려워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2주여 동안 델리 IT업계에서 일해 온 여성 3분의 1이 일몰 후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퇴직했다. 이로 인해 델리 IT업계에서 여성의 생산성이 40%나 떨어지는 등 경제적 피해마저 유발시키고 있다.
이 와중에 성폭행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북부 펀자브 주에서 10대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신고하러 갔으나 경찰이 오히려 피해 여성의 행동거지를 따지는 등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아 이 여성이 자살해 사회적으로 파문이 확산했다.
인도에서 여성 인력의 35%만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수억의 노동인력이 집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인도 여성의 경제참여는 세계 123위, 여성교육 수준은 121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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