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이탈리아 북부의 몬타냐나의 톨도라는 3살짜리 고양이가 2011년 9월22일 자신을 아껴주던 주인 이오젤리 렌조(당시 71살)가 세상을 떠난 후 매일 무덤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톨도는 무덤에 올 때마다 나뭇잎이나 작은 가지, 플라스틱 컵, 종이수건 등의 작은 물건을 물고 와 무덤 앞에 바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조의 미망인 아다는 “남편은 톨도를 각별히 아꼈었다. 톨도는 이를 고마워 하는 것 같다”며 “톨도는 아주 특별한 고양이다. 누구라도 톨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주민들에 따르면 톨도는 렌조의 장례식 때 운구 행렬을 따라 렌조의 무덤까지 따라간 뒤, 그곳을 기억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덤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톨도의 행동이 기특하지 만은 않은 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고양이가 묘지를 돌아다니는 것에 반감을 느끼는 일부 사람들이 톨도에게 돌을 던지기도 해 아다와 마을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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