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방북 계획을 확정하면서 곳곳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정부는 고위급 인사의 방북이 아시아 동맹국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국무장관 교체를 앞둔 미국의 대북 정책이 변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게 근거다.
게다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향후 엄격한 대북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외신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유화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4일 CBS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이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방북”이라며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시점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최근 북한의 걱정스러운 행동으로 볼 때 오히려 지금이 대화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핵확산’에 대해 자신도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시점에 이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고 자신의 방북이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확한 방북 시점에 대해 리처드슨 전 주지사 측은 “이번 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사무실은 성명을 내고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10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방북 길에 기자단은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슈미트 회장, 리처드슨 전 주지사 외에 구글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의 재러드 코헌 소장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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