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교통사고 인명피해에 골머리를 앓던 베트남 당국이 공무원들의 대낮 음주를 금지하는 고강도 대응카드를 꺼내들었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는 4일 국가교통안전위원회를 인용,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맥주 등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응웬 쑤언 푹 부총리 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하노이에서 열린 교통안전대책회의에서 금주령 시행 방침을 공개하면서 이를 통해 돈과 시간을 절약하고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딘 라 탕 교통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전국에서 약 3만64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838명이 숨지고 3만8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14%와 20%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부도시 다낭이 별다른 사고가 없던 반면 남부 동남이성의 경우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호찌민 등 대도시의 경우 교통체증이 한층 악화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정부, 국회 등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신설 법규를 공표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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