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 한 가정에서 부모가 새해를 맞아 술을 마시러 나간 사이 아이들이 집에서 동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주의 한 도시에서 네 살과 다섯 살 난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형제의 집은 중앙난방이 되지 않는 개별 주택으로 아이들이 불을 피우지 못해 참극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부모가 술을 마시러 나간 사이 영하 20도의 혹한을 견디지 못해 온기를 찾아 욕실로 갔다가 잠이 들면서 동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아이들의 동생인 세 살과 한 살 난 여자 아이 두 명도 발이 심한 동상에 걸려 입원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4명의 어린 자녀를 둔 이들 부모는 지난 12월 말 새해 맞이를 한다며 친구들 집으로 술을 마시러 나가 아이들이 숨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이들은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셔 알콜 중독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모를 형사입건하고 지역 경찰서 관계자들의 직무유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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