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이 공항에 도착하기 30분 전인 11시 5분께 김창근 씨는 특사단 방안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도중 과도로 할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할복 당시 김 씨는 “일본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외쳤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9일 위안부 소녀상 평화비 말뚝사건에 반발해 자신의 1t 트럭을 몰고 일본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해 재판을 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특사단이 도착해 입국장으로 나온 11시38분, 입국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애국국민운동대연합 회원 10여 명은 특사단을 향해 “물러가라”며 긴장감을 조성했지만 특사단은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이동, 승용차로 자리를 피했다.
독도쟁이 등 1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명치유신 때 자행한 침탈, 노략의 만행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앞에 사죄 없이 방한한 이번 특사단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일왕은 대한민국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또한 “우리 소속 회원인 김 씨가 상의 없이 할복을 시도했다”며 “역사왜곡을 부정하는 일본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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