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올드 도미니언대학 연구팀이 호주 북서부 필바라 지역에서 35억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박테리아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초기 생명체가 출연한 시점인 35억년 전 지구는 화성과 같이 붉은 행성이었으며, 대기 중에 산소는 극소량만이 존재했다. 학계는 현재 발견된 화석이 지구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으로 참여한 생물지리화학자인 노라 올드 도미니언대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박테리아의 흔적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며 “이 박테리아들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대의 지구생물학자인 앨런 데코는 “이번에 발견된 박테리아 화석이 흥미로운 것은 그것이 나름대로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초기 형태의 박테리아에서 볼 수 있는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약 29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비슷한 형태의 박테리아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지구 탄생 초기 생명체 진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행성의 고대 생물체 연구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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