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럽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일 국민들은 앞으로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컨설턴트사 언스트앤영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독일 소비자의 78%가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한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앞으로 경기를 어둡게 본다’는 응답은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2000명 가운데 88%는 ‘내 일자리가 안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FT는 베를린과 다른 주요 대도시 시민은 유럽재정 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1월 중 쇼핑에 대거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담당자는 FT에 “독일 소비자가 새해를 낙관한다”면서 “고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일 독일 연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취업자 수는 4150만명으로 6년째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실업률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년사에서 “새해에 경제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FT는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