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개고기가 스위스에선 별미로 인식돼 소비량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의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너는 2일(현지시간) 개를 도축해 친구들과 나눠먹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농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기는 고기다. 개고기라고 다를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건설 노동자들이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개고기는 ‘맹견’ 로트와일러다. 육질이 쫀득해 맛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집에서 기르던 개를 잡아 잔치를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스위스에서 개를 잡아 먹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지난 1993년 개고기 섭취를 금지하자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됐으나 부결된 바 있다. 개를 잔인하게 죽일 경우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형사처벌되지만 인도적인 방법으로 도축하면 문제될 게 없다.
이에 따라 스위스인들은 전문 도축가를 불러 개를 잠재운 다음 식용으로 요리해 먹고 있다.
신문은 한 주민을 인용, “개고기 섭취를 금기시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육류가 부족한 경우 개를 잡아 보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선 개를 상업적으로 사육해 식용으로 먹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스위스에선 고양이 고기도 간식으로 먹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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