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딸 결혼 지참금이 1700억? ‘딸사랑’vs‘돈자랑’ 갑론을박
[헤럴드생생뉴스] 중국의 한 부호가 딸을 결혼시키는 데 한화로 1700억원에 달하는 지참금을 보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 중국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의 타일 제조업체 푸젠 완리 그룹 등을 운영하는 우돤뱌오가 최근 딸을 시집보내면서 4상자의 금괴와 통장, 취안저우에 있는 두 채의 호화 저택과 1억 위안 상당의 회사 주식 등 10억 위안의 지참금을 사위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우돤뱌오는 지참금 외에도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1500만 위안(약 256억 원)을 두 곳의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푸젠성, 특히 진장 지역은 오래 전부터 딸을 시집보내며 거액의 지참금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해 홍콩의 한 신문은 진장에서 열린 호화 결혼식을 보도하면서 진장 출신의 신부와 결혼하는 것이 은행 강도를 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우돤뱌오가 딸의 결혼에 쓴 거액의 지참금은 중국 웨이보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지참금 문화에 익숙한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우돤뱌오의 통큰 지참금과 기부에 대해 “세상에 이런 아버지가 다 있구나”, “세계에서 가장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등 대체로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문화권의 누리꾼들은 “평범한 서민 아버지들은 얼마나 위화감이 들까”, “딸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돈으로 사겠다는 건가”, “왜 신부만 지참금을, 그것도 거액으로 챙겨가야 하나”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거액의 지참금을 받은 행운의 신랑은 평범한 공무원으로 신부와는 같은 유치원을 다니면서부터 알게 돼 오랜 세월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