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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브릭스, 더이상 세계경제 견인차 아니다”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세계 경제 견인차 역할을 지속하기 힘들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예상했다. 저널은 브릭스 5개국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새해에 성장 둔화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나머지 4개국인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은 인플레이션 심화와 외국 투자 부족, 노동 분규 등 맞바람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또한 브릭스가 선진 7개국(G7) ‘대안’을 목표로 신흥국 간 협력 구도를 모색해왔으나 세계 경제 악화 속에 갈수록 경쟁 구도 심화로 결속상의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분석가 조사 결과, 중국의 올해 성장이 8%를 넘어설 것으로 다수가 관측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무라의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여 진정됐던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규제가 심하지 않은 섀도뱅킹도 불안 요소라고 경고했다. 인도는 중국과 인구가 맞먹지만 경제력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성장보다는 7%를 넘어선 인플레와 막대한 재정적자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브라질도 물가 부담 속에 취약한 인프라를 개선해 연평균 3.5%에 머무는 성장을 진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러시아는 최대 교역국이자 석유와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인 유럽연합(EU)과의 마찰이 큰 부담이다. 남아공은 광산 유혈 파업 등 정치적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저널은 상기시켰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지난 3개월 새 잇따라 남아공의 신용 등급을 강등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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