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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 · 태지역 무기수출 날개
미사일방어시스템 등 수출 확대
미국이 자국 외교의 새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표방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상대로 무기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안보 불안에 시달리는 아시아에 전투기와 미사일방어시스템 등 고가의 무기류 판매를 부쩍 늘릴 태세라며 특히 경쟁국인 중국을 비롯해 북한의 이웃 국가들이 그 대상이라고 1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태평양사령부 관할지역 국가들과 지난 2012회계연도에 맺은 무기 판매계약 총액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137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미 정부가 국가 간 무기 거래인 대외군사판매(FMS) 의향을 의회에 통보한 사례는 약 65건으로, 금액으론 총 63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 국무부 관할 기업과 국가 간 판매의 경우 같은 해 8만5000여건의 수출면허 요청이 들어와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오바마 행정부에 무기 수출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사수하는 데 점차 더 핵심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미 항공우주산업협회(AIA)도 2012년 연례 평가 및 전망에서 적어도 앞으로 수년간 고가의 미국제 무기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비 지출 증대에 따른 우려로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 충분한 양의 무기를 수출하려 할 것이며, 이는 대(對)유럽 수출의 침체를 상쇄하는 목적 이상이 될 것으로 AIA는 전망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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