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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동차 올 생산량 유럽 첫 추월”
FT “2013년 1960만대 기록”
올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IHS, LMC 오토 등 5개 시장조사업체의 전망치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자동차 생산 규모는 1960만대를 기록해 1830만대의 유럽을 처음으로 앞설 것이라고 전했다.

2012년 유럽은 자동차 1890만대를 생산해 1780만대를 만든 중국에 앞서 있었다. FT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위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1년 35%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특히 1970년대 전 세계 자동차 두 대 중 한 대는 유럽산일 정도로 유럽이 자동차시장을 이끌던 것과도 뚜렷하게 대비된다.

반면 중국산 자동차 생산량은 2000년에 비해 10배 정도 늘어났다. 당시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비중은 3.5%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3.8%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자동차 생산을 주도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며, 2010년 이후 지속된 재정위기로 유럽 내 수요가 감소한 탓이 크다고 FT는 분석했다.

앞서 FT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2012년 해외 수출 규모가 100만대를 돌파해 글로벌시장 진출도 본격화됐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토종 자동차의 수출이 100만대를 돌파하는 것은 2002년 해외 수출을 시작한 이후 10년 만이다.

한편 올해 전 세계 자동차시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고전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의 예상에 따르면 중국의 약진에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4.9%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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