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어린 소녀들에게 ‘방중술’을 가르쳐 아내로 삼은 사이비 교주가 자신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에게 집단자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워런 제프스(56)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때 신자 1만명을 거느렸던 몰몬교 이단종파 FLDS의 교주였다. 그는 소녀들에게 죄를 용서받기 위해선 자신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며 유혹, 성관계를 가진 뒤 아내로 삼았다. FBI 수사결과 그는 80명이 넘는 아내를 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성년 강간혐의로 기소된 제프스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현재 텍사스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제프스는 최근 FLDS 광신자들에게 은밀히 메시지를 보내 “곧 세상종말이 올테니 그 때를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방송은 그의 메시지가 집단자살을 명령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FLDS의 신자 한 명이 자신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닫고 종적을 감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제프스는 지난해 12월 23일 세상종말이 온다고 예언했으나 아무 일이 없자 이를 신자들의 믿음이 부족한 탓으로 돌렸다. 그는 교도소 측에 자신이 수감돼 있으면 세상은 더욱 참혹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방송은 제프스가 열성 지지자들에게 집단자살을 명령할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자들 사이에서 제프스는 ‘신의 대변인’으로 불렸다. 더욱 충격을 준 것은 일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미성년 딸들을 제프스의 ‘아내’로 바쳤다는 사실이다.
제프스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에게 딸을 바친 ‘장인’들에게도 남의 집 어린 딸들을 줘 아내로 삼게 했다.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 파문에 처하거나 재산도 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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