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미국에서 임플란트 시술 도중 드릴 꼭지가 떨어져 환자의 폐 속에 들어가 박히는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스위스의 60대 여성 환자가 임플란트 수술을 받던 중 드릴의 파손된 부분이 입을 통해 폐 속으로 들어갔다. 환자는 즉시 입을 크게 벌려 토해내려 했으나 이미 삼킨 뒤여서 드릴 부속은 나오지 않았다.
곧바로 종합병원으로 실려간 환자는 X-레이 촬영결과 오른쪽 폐에 길이 3cm나 되는 드릴의 헤드가 박혀있는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가슴을 절개한 다음 폐에서 드릴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환자는 수술을 받은지 한 달만에 거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환자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의사는 “너무 황당한 사고다. 치과 기구는 파손될 경우 자칫 환자들이 흡입할 가능성이 높아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치과의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나무랐다.
한편 환자는 담당 치과의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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