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팀 쿡<사진> 최고경영자(CEO)의 2012 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총보수는 작년보다 무려 99% 감소한 417만달러(약 44억6607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스톡옵션을 받지 않은 탓이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당국 제출용 서류를 통해 쿡 CEO가 올 회계연도에 연봉 140만달러와 연봉의 200%인 인센티브 280만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쿡 CEO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것이다. 2011년 10월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그는 지난해엔 미국 내 CEO 가운데 역대 최고인 3억7800만달러를 벌었다. 이 중 스톡옵션이 3억7620만달러를 차지했다.

올 주가 상승을 반영하면 쿡 CEO의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9월 29일 기준 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경쟁 심화 우려로 애플의 주가는 27일 현재 지난 9월의 최고치에서 27%가량 빠졌으나 지난해 말에 비해선 25% 오른 상태다.

애플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보다 140만달러 많은 6860만달러를 챙겼고, 스톡옵션이 6620만달러였다.

한편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제2중급인민법원은 중국 작가 8명과 출판사 2곳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재판에서 애플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날 애플이 사전 허가 없이 중국 작가의 저작물 온라인 버전을 판매해 저작권을 위배했다며 103만위안(1억7691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애플이 무허가 저작물 온라인 버전을 앱스토어에 제공해 원고의 권리를 침해하고 앱을 관리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