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실무형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임명됐다. 또 인수위원회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대통령 당선 8일만에 출범한 인수위의 인선을 분석해보면, 박 당선인이 평소 밝혀온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 대통합과 젊은층과의 소통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측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1차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해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수 있도록 잘 준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영 부위원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공약들의 우선 순위와 실천로드맵을 연계성 있게 통합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입지전적인 경력을 쌓아온 김 위원장이 명망가형 대통합 인사라면, 실질적인 정책총괄을 담당할 진 위원장은 실무형이다.
이와함께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김경재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수석 부위원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모두 김대중 대통령 직계로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을 도왔다.
윤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동서화합과 산업화, 민주화 세력의 화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치유하고 100% 대한민국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실 적임자"라면서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특별위원장에 임명된 김상민 의원은 실업문제등 청년들이 안고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청년 세대를 위한 당선인의 의지와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윤 수석 대변인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전문성과 국정운영 능력, 그리고 애국심과 청렴성을 기준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인재를 모실 것"이라면서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인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들의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우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민선ㆍ손미정 기자 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