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들 새해 메시지
대기업 회장들이 임직원들에게 새해인사와 위기극복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e-메일 연하장을 보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산처럼 올 한 해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다”면서 “내년에도 현대그룹에 든든한 산이 돼 달라”고 했다.
현 회장은 이해인 시인의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현대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꿋꿋하게 자기 맡은 임무를 다해 달라는 주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신년사와는 별개로 해마다 임직원 전체에게 e-메일 연하장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지난해에는 시인 정현종의 ‘방문객’을 인용해 ‘여러분 모두가 저와 그룹에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e-메일 카드를 보내 노고를 격려하는 등 여성 CEO들의 ‘연하장 소통법’이 눈에 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사내 블로그에 올린 신년 ‘CEO 메시지’를 통해 “올 한 해 고생 많았지만 내년도 절대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자원은 유한하지만 무한한 창의와 영원한 원가 절감 노력으로 혁신경영을 추구하면 난관을 극복해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전통적인 포스코의 슬로건에 현재의 위기의식을 반영해 ‘영원한 원가 절감’과 ‘혁신경영’이라는 화두를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