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민족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기홍)는 4일 전남 강진 월남사지에서 확인된 전남지역 최초의 백제 절터 등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량의 백제 기와들이 출토되어 그동안 백제와 후백제, 고려중기 등으로 논란이 있는 월남사지 3층 석탑(보물 제298호)의 건립시기에 대한 재검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발굴조사에서 고려후기 청자를 대표하는 간지명(干支銘) 청자 중 ‘기사’(己巳ㆍ1329년)명이 쓰인 대접 편(片)과 대형(높이 23cm) 금동 풍탁(風鐸ㆍ풍경ㆍ사진), 청자 도판(陶板) 등 다양한 용도의 특수 청자들도 함께 출토됐다.
연구원측은 “당시 무인정권을 기반으로 한 월남사의 위상과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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