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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년 한양도성,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세계 최장 기간(1396년~1910년ㆍ514년) 도성 역할을 해온 한양도성(사적 제 10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지난 11월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등재 신청한 ‘한양도성’의 등재가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OUVㆍ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유산들을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가 한양천도 후 1396년 백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정상과 능선을 따라 18.6km 규모로 축조한 것으로 세계 최장 기간인 514년동안 도성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지성과 산성의 구조가 결합한 포곡식(包谷式ㆍ계곡을 둘러싸고 산 능선을 따라 조성) 성곽으로 각 시기별 축조 형태와 수리기술의 증거가 잘 남아있으며, 자연적인 지형에 따라 축조되어 뛰어난 경관을 보여준다. 구간 마다 축조에 참여했던 장인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한양도성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따라,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가 6월 ‘한양도성 보존ㆍ관리ㆍ활용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9월에는 한양도성 관련 전담 조직인 ‘한양도성도감’을 신설해 잠정목록 등재에 힘썼다.

한편, 현재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된 국내 유산은 총 15개로, 문화유산에는 강진 도요지, 염전, 대곡천 암각화군, 남한산성, 중부내륙산성군, 공주ㆍ부여 역사유적지구, 익산역사유적지구, 외암마을, 낙안읍성, 한국의 서원, 한양도성이 있으며, 자연유산으로는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서남해안 갯벌, 우포늪이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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