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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럴드포럼 - 매튜 디킨> 중국 위안화, 국제통화로 거듭날 채비 완료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제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09년 중 국 정부가 처음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허용한 이후
그 규모는 현재 중국 전체 무역결제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그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두드러진 행보를 보여왔다. 이제 국제사회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글로벌 경제구조 역시 진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집중돼 있는 동안, 위안화는 국제 통화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단계를 마무리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역내시장과 역외시장에서 5년 만기 중국 국채의 수익률 차이는 거의 3%에 달했으나, 지난 7월 그 격차는 불과 0.09%로 줄어들었다.

작년에 역내에서 채권발행기관들이 더 비싸게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중국 당국의 통제로 인해 두 시장이 괴리됐기 때문이다. 역내외 채권 수익률이 근접해지고 있다는 것은 중국정부의 통화 정상화 정책에 대해 시장이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가 균형상태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자금시장에서 금리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경제로부터 위안화를 분리시켰던 장벽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중국 정부는 자국 자본시장의 자유화, 환율 규제 완화, 금리 결정과정에 시장참여 확대 등 위안화의 태환성 확보에 필요한 3대 주요 과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기관의 직접 접근을 허용하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는 올해 73억달러 증가해 298억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역내 은행 간 시장은 자유화됐고, 금리는 중국인민은행이 정한 금리를 기준으로 위로 10%, 아래로 30% 범위까지 변동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완화됐다. 위안화의 일별 변동폭도 2배 늘어나 2%까지 허용되고 있다.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제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09년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허용한 이후 그 규모는 현재 중국 전체 무역결제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그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HSBC는 역외시장의 수익률이 궁극적으로 역내시장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가 완전한 태환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국 역내 채권시장의 규모는 현재 22조위안으로, 미국의 37조달러, 유럽의 14조8000억유로와 비교하면 아주 작다. 뿐만 아니라 아직 잔존하고 있는 자본규제 방안을 폐지하는 일은 아주 세세한 과정으로서 중국 정부 및 경제에 리스크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 완벽한 통화 태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20년이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는 역사적으로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위안화 국제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전 세계가 고민할 시기다. 유럽과 미국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세 가지 통화로 지탱되는 준비통화제도가 더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국제통화기금(IMF) 운영자로서, 특별인출권(SDRㆍSpecial Drawing Rights)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통화 바스켓에 위안화를 조속히 포함시켜야 하며, 이 같은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개혁 조치를 더 강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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