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소셜미디어 프레스바이플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내용이 담긴 당원교육 문건’이란 19일자 조선일보 기사가 공개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반박하고 나서면서 ‘누가 왜 흘렸는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건에는 안 후보와는 반대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믿음직한 대통령,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의 핵심관계자는 문건과 관련해 “단일화 논의가 시작도 되기 전에 작성됐으며 일반 당원은 볼 수 없는 FGI 결과를 토대로 이미지 비교를 한 단순한 문건으로 철 지난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
이 관계자는 “FGI 면접조사는 상대 후보에 비해 자기 후보의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선거전략을 짜기 위한 기초조사 자료로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고위 당원 최소 당협위원장급 이상 그 중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에 깊히 참여한 사람 정도만 볼 수 있었을 과거 자료가 어떻게 조선일보를 통해 유출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하고 안 후보와 문 후보를 이간질시키려고 하는 인물이 민주당 내부에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민주당의 주장대로 일반 당원에게 배포된 것이 아니라 선거대책위원회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사람만 볼 수 있는 자료였다면 이것을 조선일보에 공개한 인물은 민주당 내부인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
‘내부문건’은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마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확산됐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구태정치’를 뒷받침하는 주장의 내부문건이 드러났다” 며 “기존 정당에서 문제되어왔던 조직 동원, 편 가르기, 꼼수정치, 계파정치와 같은 구태정치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안 후보측의 언론플레이라는 주장과 함께 트윗이 공개되면서 이 같은 언론 플레이를 안철수 캠프에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 트윗에는 “이제 안캠 애들 돌려서 ‘민주당 내부문건’ 흔들면서 언플할 것입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내부문건은 황주홍이 제공하는 걸로”라는 글이 담겨있다.
프레스바이플은 황주홍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과 안철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시에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강력히 주장해왔던 인물로 비 문재인 성향 의원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민주당 내부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문건이 있다는 주장도 한 전력도 있어 사실상 민주당 내부문건을 조선일보에 유출한 배후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혹이 일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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