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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파ㆍ허세ㆍ특권…맥딜기지의 ‘골칫덩이’ 켈리
도 넘은 행동으로 ‘눈살’…“켈리 파티는 대령 이상만 출입가능”


[헤럴드생생뉴스]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은퇴한 부동산 개발업자 마크 로젠탈은 최근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질 켈리(37)와 쌍둥이 나탈리 카왐 자매를 처음 만났을 때를 잊을 수 없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집에서 열린 저녁 파티에서 만난 이들 자매는 대화를 독차지했다.

그는 또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퍼트레이어스 앞에서 쇼핑과 여행에 대해쉬지 않고 떠들어대는 켈리를 보고는 그만 질려버렸다.

퍼트레이어스 국장과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연루된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켈리는 탬파 사회에서 도가 지나친 행동으로 눈총을 샀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지역언론 탬파베이닷컴에 따르면 켈리는 추파를 던지는 듯한 태도로 다른 사회연락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켈리와 마찬가지로 맥딜 공군기지의 민간인 연락관으로 일했던 로젠탈은 여러 행사에서 마주친 켈리가 한결같이 “시끄럽고 허세가 넘치고 노출이 심했다”고 기억했다.

그녀가 수다스러운 이메일을 퍼붓는 통에 앨런 사령관의 아내가 자신의 아내에게 불평할 정도였다고 로젠탈은 전했다.

수백만 달러의 부채 문제로 9번 이상 소송에 걸렸지만 켈리 부부는 탬파의 군 인사들을 상대로 사치스런 파티를 여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파티는 아무에게나 열려 있지 않았다.

탬파 중부사령부 출신의 한 전직 고위 인사는 장성이나 제독급이 아니면 켈리의초대손님 목록에 끼기 어려웠다며 “대령이 켈리의 하한선이었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 9월28일 한 언론사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중부사령부 명예대사고 참고로 최근에는 한국의 명예영사(honorary consul)로 결정됐다”며 “지금 워싱턴DC에 있는데 방금 백악관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다”는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켈리가 맥딜 기지의 ‘친구’로서 누린 특권에는 특수작전사령부 요원들과의 스카이다이빙도 포함돼 있었다.

팀 나이 특수작전사령부 대변인에 따르면 켈리는 지역 유명인사와 운동선수, 언론을 상대로 한 군 활동의 일환으로 2010년 10월 낙하산 특공대원들과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즐겼다.

또 그는 미군의 동행 없이도 낮 시간대엔 언제든 기지를 드나들 수 있는 통행권을 보유한 민간인 800여명 중 한 명 이었다.

켈리는 그러나 이번 스캔들 이후 통행권을 취소당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켈리 부부의 자택은 굳게 문이 닫혔고 이들은 사교계에서도 모습을 감췄다.

한국의 명예영사로 임명돼 활동했던 그는 자택 주위에 취재진들이 진을 치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당신들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명예영사로 불가침 권리가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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