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출간된 시집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사 프랑스 퀼튀르(France Culture)의 인기 프로그램인 ‘외칠 필요가 없다’에서 10여편의 시가 낭독되고 문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등 프랑스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 방송은 문정희 시인의 시를 “일상적인 소재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라고 소개했다.
또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속 주인공과 문정희 시인을 비교하며, 영화 속 주인공처럼 문정희 시인은 인생에서 시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시를 통해 현실을 더 환희롭게 만들어준다고 호평했다.
이밖에도 프랑스 대표적 문예지 ‘유럽’에 서평도 실릴 예정이다.
문정희 시인은 내년 3월 9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 축제인 ‘시인들의 봄’ 행사에 한국 시인으로서는 처음 초청받아 시 낭송을 할 예정이다.
내년 축제의 주제는 ‘시의 목소리’. 이 축제는 프랑스 전국의 학교, 서점, 광장 등에서 시 낭송회와 시화전이 개최된다.
불역 시집에는 문정희의 초기 시 ‘하늘보다 먼 곳에 매인 그네’(1988)부터 ‘나는 문이다’(2007)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대표 시 78편이 수록됐다.
또 프랑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프랑스 현대시 비평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이론가이자 프랑스 문단의 주목받는 시인인 공역자 미셀 콜로(Michel Collot)의 서문과 작가의 글 ‘나의 시를 말한다’가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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