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6월 5일. 천안문광장에서 군인의 총칼에 수천여 명의 중국인 학생이 살해당한 그 다음 날 아침, 무장한 군인이 다시 천안문을 장악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겁에 질려 도망치고 있다.
그러나 딱 한 남성은 도망은 커녕 목숨을 걸고 도로에서 탱크를 막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천안문광장 탱크맨’이라는 동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이 남성은 양 손에 봉지를 들고 도로 중앙선에 서 있다가 탱크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수십대의 탱크가 줄지어 다가왔지만 그는 꿈쩍도 않았다. 막강한 탱크 행렬은 멈췄다가 이 남성을 피하려고 우회전하자 남성이 다시 탱크 앞으로 몸을 옮겨 막는다. 탱크는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지나가려 하자 남성이 다시 막아선다. 탱크가 계속 지그재그로 움직였지만 도저히 이 남성을 뜷고 지나갈 수 없어 다시 멈춰섰다.
그 사이 이 남성은 탱크 위로 올라가서 탱크 내의 군인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고는 다시 내려온다. 영상은 여기까지 공개됐다.
이후 이 남성은 중국 공안에 끌려갔고 현재 이 사람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소개되고 있다. 이 탱크맨 영상은 서양 기자가 찍었던 것으로 이후 총칼을 향한 시민의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손꼽히며 전세계 수많은 시민과 활동가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되고 있다.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9-nXT8lSn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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