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케이블 방송사 랴오닝웨이스(遼寧衛視)는 30일 중국 명문대학인 베이징대학의 학생들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다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크게 부상을 입은 학생은 없었다.
사고가 난 건 28일 69개국의 유학생 300여 명이 참가한 베이징대학 국제문화제 개막식에서였다. 중국을 포함해 각 나라별 국기를 든 학생들이 클라이맥스인 ‘말춤’을 선보이던 찰라 비명소리와 함께 무대가 무너져 내렸다. 일부 학생들은 노래가 중지된 상황에서도 춤을 춰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태프들은 무대 사고와 관련해, “사전에 확인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며 “너무 많은 인원이 뛰니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 개막식에서 한국유학생들이 ‘강남스타일’을 완벽히 재현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 때는 무대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 사고를 대학생들의 유쾌한 해프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싸이에게 ‘새아저씨’라는 별칭을 지어준 중국 누리꾼들은 “‘새아저씨’의 춤으로 무대의 튼튼함을 시험해볼 수 있다”, “말춤의 위력이 정말 크다!”, “그래도 안전이 제일”, “무대가 중국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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