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출신의 박생광은 일본 교토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귀국해서는 단청에 쓰이는 진채(塡彩)물감으로 무속의 세계를 활달하게 그려 주목을 끌었다. 인물화 및 풍경화에 능했던 그는 묵죽화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선홍빛 물감으로 표현한 내고의 대나무는 그 당당한 기개가 일품이다. 박생광의 작품들은 27일 시작되는 ‘한국의 근대미술가들’전(진화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수직으로 뻗은 대나무를 간결하게 그린 박생광의 ‘홍죽(紅竹)’. [사진제공=진화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