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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빙 美대선 최대승부처 3차토론..아랍문제 쟁점 부상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승부는 3차 TV 토론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22일(현지시간) 밤 플로리다주 린 대학에서 3차 TV 토론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린다.

롬니 후보가 지난 3일의 1차 TV 토론회에서 압승하면서 한 달도 안돼 단숨에 전국 지지율을 역전시키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있는가운데 열리는 마지막 3차 토론회는 11월 6일 투표일을 앞둔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2차 TV토론회는 롬니의 발언에 마구 끼어들고 어깨너머로 거짓말이라고 외치는등의 무리수까지 두며 맹공한끝에 판정승했지만 2차 TV토론회 승리가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지않고있어 3차 토론회 승리가 절박하다.

롬니는 1차토론 완승이후 경합지역중 펜실베이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승기를 굳히면서 오바마가 2%포인트 안팍으로 리드하고있는 오하이오주 한 곳만 이기면 당선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양측이 물러설수없는 혈전을 예고하고있다.

▶이란 비밀협상 파장=여기에 한술 더 떠 외교 현안을 주제로 벌어질 3차 토론회에 신선한 먹잇감이 던져졌다. 바로 21일 뉴욕타임스가 단독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핵개발 양자 협상을 갖기로 비밀리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것. 백악관이 보도 직후 사실을 전면부인했지만 사실로 밝혀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3차 토론회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최근 이란핵 개발 저지를 위한 주요국 협상단의 일원인 유럽연합(EU)가 이란 제재조치를 강화한 직후에 나온 보도이다. 롬니가 오바마 행정부가 국제 공조 약속을 파기하고 이란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한다는 비난을 퍼부을 것이 자명하다.

앞서 롬니는 1차 토론회에서 리비아 벵가지 미국영사관 테러 사건을 지적하며 오바마 행정부의 늦장 대응을 질타하면서 재미를 보았다. 롬니는 리비아 테러 사태에 대한 양 후보의 입장에대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게 지지율이 앞서고있다.

오바마는 빈 라덴 사살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치안불안 개선등을 치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나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세금과 적자=정치전문가들은 하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은 중동문제가 아니라 실업과 중산층 세금, 재정적자 감축 공약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토론 역시 초반의 대외정책 질의 응답 시간이 지나면 먹고 사는 문제에서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2차 토론회에 이어 롬니의 5조달러 재정적자 감축 공약의 허구성을 질타하면서 중소기업 살리기는 자신이 더 잘하고 있으며 롬니는 부자만 생각하는 후보라고 몰아부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경제 살리기에 더 적합한 대통령으로 꼽히고있어 롬니는 1,2차에 이어 이번에도 차분하게 자신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때리기 재연?=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과 중국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영토분쟁도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롬니가 2차 토론회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난하면서 중국의 불공정무역을 시정하겠다고 약속하지 이에 질세랴 오바마도 공정무역을 강조하면서 엉뚱하게 대미수출국가들에게 불똥이 튀었었다. CNBC와 뉴욕타임스는 이번 토론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영토분쟁과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 불균형이 논제에 오를것이라고 보도했다.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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