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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입에 테이프를…어린이집 학대사진 논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입에 테이프를 감고 있는 아기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 보도 매체 ‘폭스뉴스 라티노’(Fox News Latino) 등은 아르헨티나의 한 어린이집에서 찍힌 아기 학대 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에는 입에 큼지막한 테이프가 붙어 있어 괴로워하는 아기의 모습이 담겨있다.

빅토리아 가우나(Victoria Gauna)라는 이 어린이집 음악 교사는 자신이 목격해온 학대 현장에 염증을 느끼고 사진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그녀에 따르면 테이프 학대를 당한 아기는 고작 9개월이었다.

이 사건은 아르헨티나 동부의 코모도로 리바다비아(Comodoro Rivadavia)라는 도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 어린이집은 문을 닫았다. 분노한 아기 부모들은 어린이집 앞에 몰려들어 항의했다.

결국 학대 사건에 연루된 3명의 보육교사는 경찰에 체포됐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신문인 라 나시온(La Nacion)은 전했다. 



가우나 씨는 어린이집 감독 교사의 위협이 두려워 이같은 사실을 빨리 알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감독 교사가 “내 말이라면 뭐든지 실행해줄 친구들이 있다”고 협박했으며, 혹시라도 자신의 한 살 된 아기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경찰에 즉각 신고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관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된다. 가해자들은 죄의 무게에 응당하는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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